달러 약세로 유학 송금 증가
작성자 관리자
환율 하락에 계절적 요인까지 가세해 유학 관련 송금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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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유학, 연수 지급수지는 5억 5000만달러를 기록, 전월 4억 1000만달러보다 1억 달러 넘게 늘었다.

유학, 연수 지급수지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반전한 지난 5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지난 5월 유학과 연수 지급수지는 2억 6100만달러를 기록한 뒤 6월엔 2억 7700만달러로 상승했다.

여행수지 지급 규모 역시 17억 5000만달러로 전월 15억 70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한은 국제수지팀 관계자는 "여행수지 지급 증가에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최근 환율 하락의 영향이 컸다"며 "지난 5월의 경우 여행 비수기이기도 했지만 천안함 사태 등으로 환율이 갑자기 뛰면서 유학과 연수지급수지가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화는 지난 5월 26일 달러당 1253.30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강세를 띠고 있다. 29일 원/달러 환율은 1142원에 마감됐다. 5월 31일 종가인 1202.50원에 비해 넉달만에 원화가 5.3% 평가절상된 것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한 풀 꺾인 데다 최근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정책을 재가동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학 송금 창구는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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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유학 송금 실적 추이를 보면 환율이 상승했던 지난 5월에는 송금액 2586만 9000달러를 기록, 전월 3977만 6000달러보다 다소 줄었지만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지난 6월(3049만 1000달러) 이후에는 송금액이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국민은행의 KB외환플라자 강남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40~1150원선으로 내려서면서 미국 유학 등에 신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금 건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비해선 아직 60% 정도다. 경기 회복 과정에서 유학이나 연수건수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기보다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얘기다.

계절적 요인도 있다. 그는 "보통 봄 학기가 시작되는 2,3월이나 여름방학이 끝난 뒤 7,8월에 송금 수요가 몰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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