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영어 초보자가 어학연수를 가도 효과가 있을까?
작성자 포커스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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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를 상담하다 보면 영어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영어를 거의 못하는데 어학연수를 가도 괜찮을까요?”

수업을 알아듣지 못할 것 같고,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도 어려울 것 같아 어느 정도 영어를 공부한 뒤 출국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어 초보자도 충분히 어학연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영어를 실제로 사용할 기회가 부족했던 초보자에게 해외에서 생활하며 영어를 접하는 경험은 실력 향상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해외에 오래 머문다고 영어가 저절로 느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교와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1. 영어를 못하는데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

대부분의 어학교는 입학 전 또는 첫날 레벨테스트를 실시합니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Beginner, Elementary, Pre-Intermediate, Intermediate 등 자신의 영어 수준에 맞는 반에 배정됩니다.

따라서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과 처음부터 같은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급반에서는 비교적 쉬운 어휘와 문법부터 시작하고, 선생님 역시 학생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로 수업합니다.

처음 며칠은 선생님의 설명을 모두 알아듣지 못해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같은 표현을 듣고 사용하다 보면 조금씩 수업 방식에 익숙해집니다.

2. 오히려 초보자에게 ‘영어 환경’이 중요한 이유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부족하기 쉬운 부분은 실제로 영어를 사용하는 시간입니다.

문법이나 단어를 공부하더라도 하루 동안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어학연수를 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수업시간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주문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숙소에서 생활할 때, 쇼핑할 때,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도 영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한두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Can I have this?”

“Where is the station?”

“What time does the class start?”

이렇게 짧은 표현부터 직접 사용하면서 영어가 시험과목이 아니라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변화가 초보자에게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3. 처음 2~4주는 생각보다 힘들 수 있다

초보자가 어학연수를 시작하면 처음부터 영어가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초기에는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말이 빠르게 들리고, 외국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어렵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영어로 표현하지 못해 답답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영어를 어느 정도 공부했지만 회화 경험이 부족했던 학생들이 이런 어려움을 많이 경험합니다.

그러나 몇 주가 지나면 자주 듣는 표현들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수업 방식에도 익숙해지고 친구가 생기면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초보자라면 첫 1~2주의 어려움만으로 어학연수의 효과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초보자는 어느 정도 기간을 가야 할까?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영어 초보자의 경우 기간별 기대 효과는 대략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2~4주 단기 어학연수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해외에서 영어를 직접 사용해 보는 경험에 의미가 있습니다. 직장인이나 방학을 이용하는 학생에게 적합합니다.

8~12주 정도라면 생활 적응 이후 실제 영어 실력의 변화를 경험하기 시작하기 좋은 기간입니다. 듣기와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도 점차 생길 수 있습니다.

4~6개월 이상이라면 레벨 상승을 목표로 체계적으로 공부해 볼 수 있습니다. 영어로 생활하는 것 자체가 익숙해지면서 회화뿐 아니라 읽기·쓰기까지 균형 있게 공부하기 좋습니다.

따라서 영어를 거의 처음 시작하는 학생이 확실한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면 가능하면 3개월 이상의 기간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초보자에게 중요한 것은 국가보다 ‘학교 선택’

영어 초보자는 유명한 학교를 선택하는 것보다 초급자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학교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부분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Beginner 또는 Elementary 레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지
  • 한 반의 학생 수가 너무 많지 않은지
  • Speaking 수업 비중이 충분한지
  • 방과 후 액티비티가 활발한지
  • 국적 비율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몰리지 않는지
  • 레벨 변경이나 학업 상담이 가능한지
  • 초보자를 위한 추가 수업이나 학습지원이 있는지

영어가 부족할수록 학교의 학업관리 시스템과 생활환경이 더욱 중요합니다.

6. 필리핀과 영어권 국가 중 어디가 초보자에게 좋을까?

영어를 거의 처음 시작하는 학생이라면 필리핀 어학연수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필리핀 어학교는 1:1 수업 비중이 높은 곳이 많아 학생이 직접 영어를 말해야 하는 시간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캐나다, 호주, 영국, 아일랜드, 몰타, 뉴질랜드 등의 영어권 어학연수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공부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절대적인 우열보다는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초 실력을 집중적으로 만들고 싶다면 필리핀,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사용환경에 노출되고 싶다면 영어권 국가가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필리핀에서 먼저 공부한 뒤 캐나다·호주·영국·아일랜드 등으로 이동하는 연계 어학연수도 초보자에게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7. 영어 초보자가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의외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영어 실력 자체가 아닙니다.

한국인끼리만 생활하는 것입니다.

수업이 끝난 뒤 계속 한국인 친구들과 한국어만 사용한다면 해외에 있어도 실제 영어 사용시간은 크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에 한 명에게 먼저 인사하기, 수업시간에 한 번 이상 질문하기, 점심을 외국인 친구와 먹어보기처럼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습관이 몇 달 쌓이면 영어 사용량에는 상당한 차이가 생깁니다.

영어를 잘해서 어학연수를 가는 것이 아닙니다

어학연수를 고민하면서 “영어를 조금 더 공부한 다음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출국 전에 기본적인 단어와 문법, 생활영어를 공부해 두면 현지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영어를 잘해야만 어학연수를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어학연수를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초보자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의 영어 점수보다 새로운 환경에서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듣고 말하려는 자세입니다.

처음에는 카페에서 주문하는 한 문장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달 후에는 수업시간에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여러 나라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 초보자라면 “영어를 못하는데 갈 수 있을까?”보다 “내 현재 수준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국가와 학교, 기간은 무엇일까?”​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선택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영어 초보자에게도 어학연수는 충분히 의미 있고 효과적인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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