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학생의 평범한 하루
작성자 포커스유학

포커스리포터 뉴욕 어학연수 이야기 – 4회차

 

뉴욕에 처음 왔을 때는 매일 어디를 가도 신기했습니다.

타임스퀘어의 화려한 전광판도 신기했고, 영화에서만 보던 센트럴파크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실제로 보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뉴욕에서 생활한 지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관광지가 아니라 제가 실제로 

생활하는 도시라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관광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뉴욕에서 보내는 아주 평범한 하루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AM 7:30 – 뉴욕에서 하루 시작

보통 아침 7시 반 정도에 일어납니다.

처음에는 시차 때문에 새벽에 깨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생활 패턴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았습니다.

간단하게 씻고 준비한 다음 아침을 먹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침을 잘 먹지 않았는데 여기에서는 수업 중간에 배가 고파지는 경우가 많아서 

빵이나 시리얼, 바나나 정도라도 챙겨 먹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8시 반쯤 학교로 출발합니다.

 

AM 8:30 – 지하철 타고 학교로

뉴욕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 교통수단은 역시 지하철입니다.

처음에는 노선도 복잡하고 같은 플랫폼에서도 다른 열차가 들어오는 것이 헷갈렸는데, 매일 이용하다 보니 지금은 꽤 익숙해졌습니다.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에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직장인, 커피를 들고 가는 사람, 저처럼 학교에 가는 학생들이 섞여 있는 모습을 보면 ', 나도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열차가 지연되거나 갑자기 운행 노선이 바뀌기도 해서 중요한 날에는 조금 일찍 나오는 편입니다.

 

AM 9:00 – 영어 수업 시작

학교에 도착하면 오전 수업이 시작됩니다.

수업은 문법만 배우기보다는 말하기, 듣기, 토론 등을 함께 하는 방식입니다.제가 다니는 반에는 한국 학생뿐 아니라 일본,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로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머릿속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영어로 바로 나오지 않으니까 답답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계속 듣다 보니 완벽한 문장을 만드는 것보다 일단 말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틀려도 다른 학생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서로 표현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PM 12:30 – 친구들과 점심

오전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점심을 먹습니다.

뉴욕에는 정말 다양한 나라의 음식이 있어서 점심 메뉴를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피자나 샌드위치처럼 간단하게 먹을 때도 있고, 중국 음식이나 멕시칸, 일본 라멘을 먹으러 가기도 합니다.

물론 뉴욕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매일 식당에서 먹기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마트에서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사거나 직접 준비해 갈 때도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영어 공부가 됩니다.

수업에서는 선생님이 천천히 이야기해 주지만 실제 친구들과 대화할 때는 말하는 속도도 빠르고 각 나라의 억양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절반 정도밖에 알아듣지 못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조금씩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PM 2:00 – 수업 후에는 뉴욕을 걸어봅니다

수업이 끝난 뒤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에는 바로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주변을 걸어보는 편입니다.

뉴욕은 조금만 걸어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높은 빌딩이 가득한 거리에서 몇 블록만 이동하면 작은 카페와 상점이 있는 동네가 나오기도 합니다.

가끔은 센트럴파크에 가서 산책을 하고, 카페에 앉아 숙제를 하기도 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카페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그냥 공부였는데, 뉴욕에서는 주변에서 들리는 대화가 모두 영어라서 생활 자체가 공부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PM 5:30 – 장보기와 저녁 준비

집에 돌아가기 전에 마트에 들르는 날도 많습니다.

처음 뉴욕에 왔을 때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물가였습니다.

특히 외식비에 팁까지 생각하면 생각보다 지출이 커지기 때문에 장기 어학연수를 한다면 직접 요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처음에는 거의 사 먹었지만 요즘에는 계란, 파스타, 고기, 과일 등을 사서 간단하게 요리를 합니다.

한국 음식이 생각나는 날에는 한인마트에서 라면이나 김치 같은 것을 사 오기도 합니다.

뉴욕에는 한국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음식 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PM 8:00 – 숙제 그리고 한국에 있는 가족과 통화

저녁을 먹은 뒤에는 학교 숙제를 하거나 그날 배운 표현을 정리합니다.

시간이 맞으면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하기도 합니다.

뉴욕 생활이 재미있지만 가끔은 한국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특히 몸이 피곤하거나 영어가 생각처럼 잘 나오지 않는 날에는 '한국에 있으면 편할 텐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하루 동안 영어로 수업을 듣고, 지하철을 타고, 혼자 장을 보고, 여러 나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오면 예전보다 조금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뉴욕에서 느낀 것

뉴욕 어학연수를 오기 전에는 뉴욕에서 생활하면 매일 특별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은 생각보다 평범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고,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장을 보고, 숙제를 합니다.

다만 한국에서의 평범한 하루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모든 일을 영어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하철에서 길을 물어보는 것, 카페에서 주문하는 것, 학교에서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아주 작은 일들이 매일 영어 연습이 됩니다.

그래서 어학연수의 가장 큰 장점은 교실에서 몇 시간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 하루 전체를 영어 속에서 살아보는 경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어렵고 낯설었지만 이제는 뉴욕의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가는 평범한 아침도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평범한 하루들이 쌓이면서 영어도 조금씩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뉴욕에서 생활하면서 실제로 한 달에 어느 정도 비용을 쓰는지, 식비·교통비·생활비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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